| 제목 | "실수할까 걱정했는데..." 지적장애 청년들과 친구가 된 대학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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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특수교육과 | 등록일 | 2026-06-05 | 조회 | 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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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특수교육과 학생들 '친해지기 프로젝트' 진행 눈길
“혹시 실례되는 말을 하면 어떡하지.” 건양대학교 특수교육과 학생 이수진 씨는 지적장애 청년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적잖이 긴장했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있지만, 교실 밖에서 장애인을 친구로 만나본 경험은 많지 않았다. 같은 고민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한 박소현·이민규·이은준·장하연 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장애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처음 만나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5월 26일, 사회적기업 발그래일터의 지적장애 청년들과 건양대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어색한 인사와 자기소개가 이어지던 중 한 청년이 먼저 말을 건넸다. “오빠라고 불러주세요.” 이수진 씨는 그 한마디에 긴장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했다. “그 순간부터 장애인이라는 생각보다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게 됐어요."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을 ‘친해지기 프로젝트’라고 붙였다. 거창한 프로그램 대신 친구가 되는 데 필요한 가장 평범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자기소개를 하고, 보드게임을 하고, 학교 주변을 산책했다. 특별한 교육도, 복잡한 규칙도 없었다. 대신 서로 좋아하는 것과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 번째 만남이 열린 28일에는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처음에는 서먹하게 마주 앉았던 청년들과 학생들이 어느새 웃으며 보드게임을 하고, 산책길에서는 일상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친구들끼리 흔히 나누는 대화와 다르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모 씨는 “산책해서 즐거웠고 다음에는 노래방도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 씨 역시 “보드게임도 재미있었고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한 시간이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생들에게도 이번 만남은 예상치 못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 이은준 씨는 “처음에는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중요한 건 상대의 관심사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민규 씨는 “지적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일상의 즐거움을 나누고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꼈다”고 했다. 특히 장하연 씨는 프로젝트를 준비할 당시만 해도 진짜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관계도 끝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친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박소현 씨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실수할까 봐 걱정했는데 함께 웃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평소 친구들과 다르지 않았어요. 편견 때문이 아니라 서로 만날 기회가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준비한 작은 만남은 그렇게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친구를 사귀는 기회를 얻었고,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벽을 허물었다. 학생들은 이번 만남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가고 생일이나 기념일에 안부를 묻는 등 관계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친구가 된다는 것.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특수교육의 가치가 카페 한쪽 테이블과 학교 주변 산책길에서 조용히 실현되고 있었다.
출처: 논산포커스 http://www.nsf.kr/news/view.asp?idx=12125&msection=3&ssection=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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